"99 연도 제안 공개교육과정 안내!

● 신지식제안인을 밴치마킹하자 !!!

◎ 신지식 제안인 그는 누구인가?

*** 당신도 신지식제안인이 될 수 있다 ***

(주) 본 내용은 신지식인, 지식경영을 위한 "지식제안 이렇게 실천하라"(도서출란 새로운 제안) 책의 본문 중에서 일부 소개합니다.

업무실수가 '특허맨'으로 변신
박순복(포항제철 냉연부)

한 방울의 물이 모여 바위를 뚫듯 조그마한 개선 아이디어와 메
모지가 모여 얻어진 결과 95년 한해동안 '특허 1건, 실용신안 14건' 을 출원하여 포항제철의 발명왕으로 선정된 박순복 지식제안자는 하루아침에 혜성같이 솟아나지 않았다.
박순복 제안자는 먹고 살기 위해 막 노동판을 전전하면서 어렵게 생활하던 중 90년 2월 우연히 신문에서 포항제철 사원모집 공고가 눈에 띄었다. 입사시험에 합격하려고 열심히 준비한 결과 포항제철에 합격하였고, 이제는 가난하고 힘겨웠던 지난날을 훌훌 던져 버리고 드디어 꿈에 그리던 대기업 사원이라는 자부심으로 입사하게 된 그는 처음 배치된 부서가 전기강판 공장이였다. 초기에는 설비 및 화장실 청소는 물론 변기까지 닦아야 하는 신입사원 생활을 하였으나, 그나마 '가난과 막 노동판의 서러움에서 벗어났다'는 생각에 "궂은 일도 즐겁게 한 직장초년생의 모습이었다"고 한다.

다시는 실수하지 말자
일년쯤 직장생활에 익숙해진 그는 그 동안 새롭고 신기하기만 했던 각종 설비들이 '문제투성이'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해한 문제의 설비 부품을 닦을 때는 도면과 비교하면서 작동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등 '분명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매일 땀으로 현장생활을 지낸 한 직장인이다.
박순복 제안자는 그간 땀흘린 만큼 직장생활도 익숙해지던 92년 4월 어느 날 야간근무 당시 새벽 피로에 지친 그는 감겨지는 눈을 비비면서 부족한 용액을 공급하기 위해 탱크밸브를 조작하고 30분 지났을 때 주 탱크를 들어다 보는 순간 그 자리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그것은 밸브의 잘못조작으로 주 탱크의 대단히 비싼 고가의 용액이 모두 유출시킨 크나큰 실수를 발생시켰던 일이다.
이로 인해 사고경위서, 반성문, 상사의 질책 등 책임을 면치 못한 뒤 그 사고를 거울삼아 "다시는 원시적인 사고를 재발시키지 않 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을 한 그는 바로 그 사고가 개선과 제안활동의 전환점의 시초가 되었다. 이번 발생한 사고를 개선하기 위해 제안을 제출하며 개선활동을 진행한 결과 그 동안 탱크에 용액을 한 번 보충하려면 4개의 밸브를 조작해야 하고, 레벨눈금을 확인하기 위해 냄새나는 탱크를 들여다 보아야 하는 '용액충진 방식'을 '자동충진 방식'으로 개선을 성공적으로 달성했다.

현장의 문제 메모로 즉각 체포
이렇게 해서 실패를 부른 장본인이기도 하지만 그 실패의 원인을 규명하고 치유한 사람도 바로 자신이였기 때문에 한 번의 개선 물꼬가 트이자 제안활동을 적극적으로 해보고 싶은 충동이 크게 일게된 그는 우선 취약 설비부터 철저히 점검해 가는 주도 면밀한 자세를 보였다. 특히 먼지가 많고 자주 고장이 나는 취약설비들의 도면을 보고 설비와 대조하면서 하나 하나 체크해 가던 중 문득 스치는 IDEA는 작업복 주머니에서 Mini 수첩을 꺼내 요점을 메모한 이후, 퇴근후면 부인과 함께 밤늦게까지 개선안을 이야기하는 습관을 가지게 됐다. 스스로 설비의 문제점들을 찾아 한건 두건 제
안용지에 작성하던 결과 92년부터 5년동안 계속 공장의 최다제안자로 선정되었다.

특허와 실용신안 제조기로 탄생
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하면 된다"는 또다른 도전의식을 불 태우기 위해 지난 가난하고 배고품으로 얼룩진 가슴에 파고 든 생각을 되새기며, 제안활동을 통해 얻은 '경험', '노하우', '지식'을 회사의 직무발명제도로 연계해 가기로 결심했다.
"그래, 이제는 최고가 되어 보는 거야!"
그 결과 95년 한해동안 직장인들이 쉽게 해낼 수 없는 특허 1건과 실용신안 14건을 출원하여 포항제철의 발명왕으로 선정될 정도로 최선을 다한 것이다. 이로 인해 포항제철 회장으로 부터 표창과 유럽여행의 특전을 받았고 이듬해인 96년도에는 직무발명으로 실용신안 24건을 출원하는 기염을 토해 낸 지식제안인의 장본인이다.

미치광이가 되어 3억원의 노하우 금을 깨다
그 동안 제안활동을 실행한 내용중에 '완제품인 규소강판 표면의 요철성 결함'으로 인해 절연코팅 롤(ROLL)에 치명적인 훼손을 주게 되어 생산 로스(LOSS)가 과다하게 발생했던 점을 개선한 사항을 감회스런 모습으로 설명했다. 요철성결함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진행되는 박판표면을 육안으로 검사하여 심한 요철부가 통과할 때는 코터롤(COATER ROLL)을 열어서 보호하고, 결함 통과후 다시 닫아주여야 하는 일련의 작업들을 그저 무의식적으로 과거의 타성에 젖어 검사하던 그는 문득 "요철부 자동감지부를 만들면 편리하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횡방향으로 전도체부분의 센스봉을 얇은 박판으로 부터 일정간격으로 떨어트린 후에 비전도체로 제작된 지지대를 이용하여 고정시켰다. 전압 조정기를 통해 정지된 전압을 센스봉과 박판에 접지시켜 진행되는 박판의 두께 변화에 따라 전압을 동작시켜 '요철부결함 감지기를 고안'을 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고안이 실질적으로 업무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승인을 받아야 하며, 제안의 원안대로 시행하기까지에는 남달리 퇴근 후 수없이 사내 자료실에 들러 전문서적을 탐독하는 노력과 한편으로는 해당 전공 기술진으로 부터 실용가능성 여부에 대한 검증 타진도 해보았으며, 주위 동료와 선배사원들로 부터 도움을 받아 실험 제작에 들어가는 등 " 하나의 개선을 위해서는 혼자만의 노력이 아니라" 고 겸손해 한다. 이렇게 도움을 받고서도 부족한 시간은 며칠씩 퇴근 후 남아 제작한 끝에 생각한 아이디어 원안대로 일단 제작이 완료됐다. 다음날 최종 실험을 앞두고 박순복 제안자는 잠이 오지 않았다.
그 동안 어렵게 제작한 장치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으면......" , "아냐 잘 될거야!" 회사를 다니면서 다양한 경험을 해 보았지만 지금처럼 갈등속에서 밤을 지낸 날도 그리 흔지 않는 일이다. 다음날 날이 밝자마자 그는 어느 때보다 일찍 곧바로 회사로 달려가 "최종검사전 모든 준비를 다시 점검한 뒤 숨죽이듯 테스트시간을 기다렸다"고 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요란한 경보음과 함께 경고등이 점멸되었고 결과는 대성공으로 판정되어 우수제안으로 즉각 채택되었다.
이것은 하나의 드라마를 연출하는 것과 같은 숨은 노력과 나아가 '개선에 미치광이'가 아니고서는 해낼 수 없는 기질을 열정적으로 발휘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번의 개선으로 3억 3천6백만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두게 되었고 자신이 터득한 기술노하우를 직무발명으로 출원하였으며, 그리고 97년 한국제안활동전국대회에서 한국제안왕의 명예까지 얻게 된 것이다.

지식제안인의 전도사 역할하다
지금은 제안활동을 통해 터득한 자신의 Know-How를 포항제철 인재개발원에서 동료 및 후배사원들에게 전파하는 지식제안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디지탈시대에 더불어 살아가는 상생의 사고와 열린사회로 향한 미래 지향적인 자세인 그는 새로운 시대에 지식제안인으로서 또다른 변신을 도모할 것으로 예측된다.

[자료제공: 한국제안활동 연구소]